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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미국박사를 위한 준비과정 Part1: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
    미국박사를 위한 준비과정 2021. 2. 21. 17:39

    지금까지 일기나 글 쓰는 것과는 항상 거리를 둔 내게 티스토리 블로그의 시작은 내게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.

     

    하루하루의 일상을 기록하고 되새김으로서 내가 잘 생활을 하고 있는지, 혹은 올바른 방향으로 잘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. 원래는 포스팅을 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하고 나서 시작하려고 했지만... 결국 중간에 그만뒀다 ㅠㅠ 바쁜 대학원 생활 때문이라고 얼버무릴 수 있지만 그것은 핑계일 뿐.

     

    암튼 시작해보자! 

     

    내가 미국 박사 준비과정이라는 포스팅을 쓰게 된 계기는 물론 나의 발자취를 다시 상기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미국박사 진학을 꿈꾸는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. 사실 유학 준비라는 게 생각해보면 흔히 있는 일도 아니고... 도움이 될 만한 소스를 얻기가 무척 힘들다. 그래도 Google 덕분에 충분한 시간? 만 있으면 필요한 정보를 다 찾을 수 있지만... 여전히 소스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.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왈가왈부할 만큼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지난 1년 6개월 동안 유학 준비를 하면서 느낀 점이 정말 정말 많다. 이러한 나의 과거 경험을 공유할 수 있고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내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? 

     

    유학 준비를 위한 specific 한 정보를 말하기 앞서 내가 왜 박사 유학에 눈을 떴고 결심을 하게 됐는지 말하고 싶다. 

     

    내 background를 간략하게 이야기해보자면 나는 2017년 학부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을 했다. 석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매우 간단하다. 전공에 대해 심도 있는 공부를 해보고 싶어서? 학부 4년이라는 시간이 누군가에겐 길 수도 있지만 내겐 전공을 공부하기에 매우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했다. 따라서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동시에 나는 한 가지 목표를 세웠다. "국제무대에서 나의 연구를 발표해 보는 것!"

     

    사실 석사과정 졸업 요건은 어렵지 않다. 우리 학교 기준으로 보면 국내논문 1편 작성 혹은 국내 학회 1회 발표?를 충족하면 졸업할 수 있다. 연구에 조금이라도 열정이 있고 끈기가 있으면 이룰 수 있는 간단한 요건이다. 하지만 난 내 한계를 시험해보고 도전해보고 싶었다. 그래서 난 국제학회에서 영어 논문 발표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갔다. 

     

    마침내! 연구실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1년 뒤, IEEE 산하 유명한 국제학회로부터 내 논문이 accept 됐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. 이때 얼마나 뿌듯하던지... 논문 작성을 위해 투자한 6개월이 전혀 아깝지 않게 느껴졌다. 하지만 기쁨도 잠시 20~40명 외국인들 앞에서 영어로 논문 발표를 하려니 두려움이 몰려왔다. 그러나 이 또한 내가 꼭 넘어야 할 산이라고 여기고 성공적인 발표를 위해 계속해서 연습했다. 

     

    IEEE 학회측으로부터 받은 acceptance letter. 지도교수님께 먼저 연락이 오고 그 다음에 내 이메일 계정으로 연락이 왔다.  

     

    Letter를 받고 두달 뒤, 설렘 반 걱정 반으로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도착했다. 호텔로 가서 짐을 정리하고 긴장을 풀고자 도착한 당일은 시내 도보여행을 하기로 했다. 국제학회 참석의 매력적인 점은 여행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이다. 발표를 위해 노력했으니 그만큼 보상을 받는 느낌? 그렇게 오클랜드에서의 바쁜 하루가 끝났다. 

     

   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발표할 학회장을 답사 차원에서 찾아가 보았다. 미리 가는 길과 주변 지리를 익혀놔야 발표 당일 날 헤매지 않으니까? 하지만 학회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컸다... '내가 여기서 영어로 어떻게 발표를 하지.... 하다가 실수를 하면 어쩌나....' 수많은 걱정이 뇌리를 스쳐갔지만 내가 국제적인 무대에서 발표할 만큼 성장했다고 스스로 위안을 한 뒤 다시 호텔로 돌아왔고 방에서 거울을 보며 리허설을 했다. 

     

    학회장 주변과 실제 발표할 강단. 한국인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98%가 외국인이였다. OMZ... 

     

    대망의 발표날이 다가오고... 내 앞에는 대략 30~40명의 외국인들이 참관을 위해 앉아있었다. 한 가지 특별했던 것은 발표자 중 나 혼자 석사과정 학생이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교수, 포닥, 박사과정 등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이었다.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발표를 하려고 하니... 중학교 때 학예회만큼이나 긴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. 하지만 연습한 대로 발표를 잘 마무리하였고 이를 지켜보던 좌장(chair)이 내게 이렇게 말했다. 

     

    "Your proposed method written in this article is impressive and interesting to think about! Great!"

     

    이 말을 듣고 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다. 비록 정말 대단한 스킬, 혹은 기법을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, 전 세계 여러 학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나의 능력을 인정받았으니... 그 희열은 나의 또 다른 도전을 야기하는 강한 촉매제가 되었다. 또한, 3일간의 빠듯한 학회 일정을 소화하며 나는 다른 사람들의 발표도 유심히 관찰했다. 거기서 느낀 점은 정말 다양한 연구가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연구를 서로 교류하며 앞으로 나아간다는 점이었다. 다시 말해, 최신 기술 및 연구들이 미국을 비롯한 영국, 일본 등에서 개발되고 있었던 것이다. 비록 햇병아리 연구원이였지만 나도 그 무리에 참가하여 활발한 연구환경 속에서 새로운 기술과 문물을 접하고 싶었다. 국제적인 무대에서 다양한 background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연구하며 나의 실력을 갈고닦을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일이 더 있을까? 

     

    이로써 2018년 오클랜드에서의 경험은 나로 하여금 미국박사 진학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수립하게 했다. 영어실력 향상, 연구업적, 논문실적, 자기소개서 등등 수많은 난관들이 날 기다리고 있었지만... 유학 준비를 위한 여정이 마침내 시작되었다. 다음 포스팅에서는 미국 박사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필수요건 및 각종 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. 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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